도시정비 선두로 치고나가는 대우건설…GS·롯데도 '맹추격'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분야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하며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더팩트 DB

대우건설, 지난 17일 도시정비 누적 수주액 1조 원 돌파

[더팩트|이재빈 기자] 2021년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대우건설이 선두로 달리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누계 실적 1조 원을 돌파하면서다. GS건설과 롯데건설도 도시정비 누적 수주 1조 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건설사 중 올해 처음으로 도시정비 분야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초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4501억 원)과 노원구 상계2구역(2865억 원)을 수주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어 지난 3월 경기 남양주 진주(1024억 원)를 수주하고 지난 17일에는 경남 창원 신월3구역(1881억 원)을 수주하며 총 1조271억 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뒤를 이어 누적 수주액 1조 원을 돌파를 목전에 둔 건설사는 GS건설과 롯데건설이다. 양 사는 현재 3개 사업지에서 1조 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주액을 기록한 상태다.GS건설은 이날 기준 총 9957억 원의 누적 수주액을 기록했다.

사업지별로는 대구 서문지구(2196억 원), 경남 창원 신월1구역(5554억 원), 서울 송파구 문정건영 리모델링(2207억 원) 등이다. 롯데건설은 총 8985억 원을 기록하며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수주 실적은 경남 창원 양덕4재개발(2071억 원), 서울 양천구 목동2차우성 리모델링(4944억 원), 부산 수안지역주택조합(1970억 원) 등을 보유하고 있다. 건설사 간의 수주전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격전지'로 분류되는 대형 사업지 다수가 연내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대전 동구 성남동3구역이 내달 현장설명회를 열고 시공사를 물색할 예정이다. 당초 23일 현장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조합 내부 사정으로 현장설명회가 연기됐다.

성남동3구역은 성남동 35-5번지 일원 15만9786㎡에 아파트 20개 동 327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추정 사업비가 7439억 원에 달한다.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에서도 치열한 수주전이 예상된다. 3구역과 5구역이 지난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며 연내 시공사 선정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3구역은 1012가구 규모, 5구역은 727가구 규모다.

초대형 사업지는 아니지만 서울 사업지라는 상징성이 있어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수주전에 참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천주공 5단지와 8·9단지도 격전지다.

두 사업지 모두 지하철역 인근에 위치하고 강남 접근성이 높아 이미 대부분의 건설사가 눈도장을 찍어둔 상태다. 특히 통합재건축을 진행하는 8·9단지는 올해 가장 치열한 수주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규제가 계속되며 초대형 사업지가 다소 줄면서 꾸준히 일감을 확보해야 하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올해 수주가 아쉬울 것"이라면서도 "최근에는 리모델링 분야 수주에도 힘쓰는 등 일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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