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쩐의 전쟁 거리두기…고객 록인(lock-in)에 집중
[더팩트|이민주 기자] 최근 유통업계가 최저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홈플러스가 '가치소비'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 전략을 제시했다.
20일 홈플러스는 과도한 마케팅으로 수익성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도 고객 트렌드인 '가치소비'에 중점을 둔 '품질경영'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기존 가격 중심의 유통 경쟁 흐름을 품질로 바꾸고, 고객과 가장 가까운 '라스트 마일(last mile)' 상품∙배송 품질에 집중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2019년 11월 론칭한 프리미엄 PB(자체브랜드) '홈플러스 시그니처'에서 자신들의 품질경영을 엿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는 가성비 위주에서 벗어나 품질∙가치에 집중한 PB로 2200여 개 상품이 있다.
홈플러스는 나가아 100% 품질 만족을 책임지는 신선 품질 혁신 제도 '신선 A/S'도 강화한다. 맛, 색, 당도, 식감 등 품질에 만족하지 못할 시 구매 후 7일 이내 영수증, 결제카드, 상품 실물을 지참하면 1회당 10만 원, 월 10회까지(월 최대 100만원) 교환∙환불 받을 수 있다. 대상 품목은 점포와 온라인 등 홈플러스 전 채널에서 구매한 신선식품 전 품목이다.
전국 당일배송도 대폭 강화한다. 당일배송률을 83.3%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다.
홈플러스는 하루 배송 건수를 12만 건 이상으로 키우고, 3년 내 온라인 전용 피커를 4000명(현재 1900명), 배송 차량은 3200대(현재 1400대)로 늘려 전국 어디서든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가장 빠르고 신선하게 당일배송을 하겠다고 설명했다.
고객은 점포 마트직송을 통해 온라인에서 오후 3시 이전 구매 시 원하는 상품을 당일배송 받을 수 있고,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 상품은 1시간 내 즉시배송 받을 수 있다.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고객을 위한 포인트 최대 2% 적립 정책도 유지한다. 홈플러스 멤버십 고객은 730만 명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유통업의 목적이 단순 장사라면 10원, 20원이 중요할 수 있으나 고객이 목적이라면 뚝심 있게 품질과 서비스에 집중해야 한다"며 "독보적인 신선 운영 노하우와 최적화된 시스템으로 장기적 관점의 똑똑한 투자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