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소비심리…3월 카드 승인액 두 달째 증가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0.3%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더팩트 DB

내수 회복 흐름

[더팩트│황원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각종 소비 지표가 반등하고 소비심리도 개선됐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3월 카드 국내 승인액은 1년 전보다 20.3% 늘면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증가율은 동일한 지표로 비교가 가능한 2017년 1월 이후 가장 높았다.

백화점 매출액은 62.7% 급증해 정부가 모니터링을 시작한 2005년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온라인 매출액(21.1%)과 할인점 매출액(3.0%)도 각각 늘었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 3월 각종 지표가 부진했던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0.5로 전월(97.4) 보다 상승해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를 넘어섰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고속도로 통행량 역시 15.0% 늘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국산 승용차 내수 판매량은 10.2% 감소해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37.7% 감소했으나 감소율은 전월(-89.4%)보다 하락했다.

수출도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3월 수출(잠정치)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6% 증가한 53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2억4000만달러로 16.6% 늘었다.

3월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1만4000명 늘면서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같은 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세 등으로 1.5% 상승하며 전월(1.1%)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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