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 우려…단기간 사업화 가능한 품목 선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차량용 반도체 생태계 지원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대폭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16일 홍 부총리는 서울 상암동 자율주행시범지구 내 산학협력 연구센터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BIG3(미래차·바이오헬스·시스템반도체) 추진회의'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차질이 지속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을 포함해 글로벌 완성차의 생산 차질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급 불안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단기간에 사업화 가능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품목을 우선 선정해 지원하고 차량용 반도체 추가 과제도 발굴하겠다"며 "또 내년에는 차량용 반도체 관련 예산도 대폭 증액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 중으로 차량용 반도체 기술 개발 중장기 로드맵 수립에 나선다. 홍 부총리는 "수급 안정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이달 내로 중장기 차량용 반도체 기술 개발 로드맵도 수립하겠다"며 "인허가 절차를 개선하고 재정 세제를 지원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등 업계의 건의사항도 최우선으로 해소하겠다.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한 사안은 상반기 발표 예정인 'K-반도체 벨트 전략'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미래차에 대해서는 "미래차 전력소비 확대에 대응하겠다"며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기반 전력반도체 등 분야에 대한 R&D(연구개발)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미래차 R&D 투자는 전년 대비 37% 증가한 3679억 원을 지원한다"며 "이 같은 투자 강화 기조는 2025년까지 이어갈 계획이다. 배터리, 수소연료전지, 자율차 통신, 차량용 반도체, 차량용 센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등 6대 핵심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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