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감찰 지시 하루만에 감찰 개시
[더팩트|이재빈 기자] 한국마사회가 청와대 감찰을 받았다. 김우남 한국마사회 회장이 자신의 측근을 채용하려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욕설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논란이 일면서다. 김우남 회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죄 의사를 밝혔다.
15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청와대는 이날 김우남 회장의 특혜 채용 및 폭언 사건과 관련해 민정수석실 인원 5명을 파견해 한국마사회에서 감찰을 진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감찰을 지시한지 하루만에 감찰에 착수한 셈이다.
한국마사회 노조에 따르면 김우남 회장은 지난달 4일 취임식 직후 자신의 지역보좌관을 비서실장으로 채용하기 위해 인사라인을 압박했다. 하지만 인사라인이 정부지침을 이유로 불가능하다고 간언하자 욕설과 폭언을 일삼았다. 그가 일삼은 폭언은 "이 X끼가 이게 뭐", "어느 X끼가 반대했다고 어느 X끼가 이런 얘기를 했다는 걸 알아야 될 것 아니냐", "너 처음에 뭐라고했어 이 X끼야" 등이다.
사건이 공론화되자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마사회장의 폭언 등에 대해 즉시 감찰을 실시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확인하고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김우남 회장은 15일 입장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됐던 불미스런 언행으로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이번 일과 관련해 감찰에 성실히 임하겠다. 또 감찰결과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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