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감성 모험…넷마블, 야심작 '제2의 나라' 승부수 띄웠다

14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신사옥 지타워에서 열린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권영식 넷마블 대표이사가 신작을 소개하고 있다. /넷마블 제공

150명 3년 작업 대작 코로나19 뚫고 수면 위

[더팩트 | 구로동=최승진 기자] 넷마블이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신작 '제2의 나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지난 2019년 11월 부산에서 열린 지스타 2019에서 첫 공개 이후 약 2년 만의 본격 출시 행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단됐던 오프라인 기자간담회도 재개해 눈길을 끌었다.

넷마블은 14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신사옥 지타워에서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오는 6월 한국·일본·대만·홍콩·마카오 5개 지역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서비스는 오는 2022년 상반기를 목표로 한다.

'제2의 나라'는 지난 2016년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의 두 번째 초대형 프로젝트다. 콘솔용 '니노쿠니'를 모바일로 계승한 이 게임은 손안의 환경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새로운 감성 모험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애니메이션 대작을 배출해낸 지브리 스튜디오 철학이 담긴 세계관도 녹아들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제2의 나라는 한국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대를 열었던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참여해 개발한 또 하나의 역작"이라며 "카툰 렌더링 방식 3D 그래픽, 수준 높은 컷신, 명장 히사이시 조 음악이 더 해져 이용자들의 감성을 흔들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4일 서울시 구로구 구로동 신사옥 지타워에서 열린 제2의 나라 미디어 쇼케이스 입구에 시연대가 마련돼 있다. /넷마블 제공

이날 직접 체험한 '제2의 나라'는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몰입감과 치밀하게 구성된 이야기가 돋보였다. 현실 세계 대기업인 '미래 기업'이 개발한 가상현실 게임 '소울 다이버즈'의 베타테스터에 당첨된 주인공이 게임을 통해 '제2의 나라'로 이동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넷마블은 게임 세계관에 집중할 수 있도록 캐릭터 5종에도 각기 다른 개성과 이야기를 부여했다. 고정된 클래스가 아닌 특별 기술, 무기 선택에 따라 매번 다른 양상의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게임 속 펫인 수십 여종의 '이마젠'을 이용하면 전략의 다양성도 꾀할 수 있다. 박범진 넷마블네오 개발총괄은 플레이어들이 함께 나라를 세우고 발전시키는 '킹덤'을 소개하며 "수도가 되기 위해 최고의 킹덤을 가리는 왕위쟁탈전은 킹덤 콘텐츠 중 핵심 재미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제2의 나라' 만의 서비스 전담 조직도 신설한다. '제2의 나라'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전문성이 높은 인력을 배치해 이용자들의 기대 수준을 충족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조신화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밸런스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경청할 것"이라며 "투자한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보전하는 운영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게임업계 오프라인 기자간담회가 중단된 지 약 9개월 만에 재개돼 주목을 받았다. 다만 의심 증상이 있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은 참석할 수 없었다. 열을 체크하고 손 소독까지 마친 뒤에야 현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행사장 입구에는 '제2의 나라'를 즐길 수 있는 시연대가 마련됐다. 체험하기 위해서는 비닐장갑을 착용한 뒤 거리두기를 하며 순서를 기다려야 했다. 넷마블은 '제2의 나라' 시연 기기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10대를 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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