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정유시설 피격에 상승…WTI 0.6%↑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8달러(0.8%) 오른 배럴당 60.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더팩트 DB

OPEC,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 조정

[더팩트|문수연 기자]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전망치 상향과 공급 우려로 상승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48달러(0.8%) 오른 배럴당 60.1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39달러(0.6%) 오른 배럴당 63.6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끼쳤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드론으로 제다와 주바일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원유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유가는 상승 압력을 받았다.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빠른 경기 회복세는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중국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0% 증가했으며, 수입도 28% 늘어났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올해 전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이전보다 일일 10만 배럴 상향 조정했다.

OPEC은 올해 글로벌 원유 수요가 일일 600만 배럴 증가한 9650만 배럴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고, 올해 세계 성장률은 5.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보건당국이 존슨앤드존슨(J&J)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중단을 권고하면서 유가 상승 압력을 완화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얀센이 개발한 백신 접종자에게서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해당 백신의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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