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논란'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 결국 사퇴 

6일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나카드 제공

장경훈 사장 "도의적 책임 지겠다"

[더팩트│황원영 기자] 사내 회의에서 부적절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던 장경훈 하나카드 사장이 임기를 1년 남기고 사퇴했다.

7일 하나카드에 따르면 장 사장은 전일 하나카드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장 사장은 입장문을 내고 "오후 회사 감사위원회가 열렸으며 결과와 상관없이 회사에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하나카드는 장 사장의 사의를 수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 사장은 지난해 2월 사내 회의에서 여성 혐오적 표현과 임직원을 향한 욕설을 쏟아냈다.

장 사장은 카드 상품을 룸살롱 여자에 비유하며 "카드를 고르는 일은 애인(룸살롱 여자)이 아닌 와이프(부인)를 고르는 일"이라고 하거나 "예쁜 여자는 단가가 있다"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임직원에게 욕설하며 "죽여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녹취한 음성파일이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은 "판매 상품인 카드를 여성에 빗대 말하거나 여성을 남성의 잣대로 급을 나눠 이분화하는 이런 발언은 장경훈 사장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의식 수준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장 사장은 2019년부터 하나카드를 이끌었다.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2월 연임에 성공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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