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LG·CJ 등 8개 기업, 단체급식 일감 외부 개방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은 계열사 및 친족기업에게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하기로 선언했다. /더팩트DB

국내 단체급식 시장, 상위 5개 업체가 80% 차지

[더팩트|문수연 기자]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이 외부로 개방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와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은 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8개 기업은 25년 가까이 계열사 및 친족기업에게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하기로 선언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4조2799억 원으로, 상위 5개 업체(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지난 2017년 9월 기업집단국을 신설하고 단체급식 시장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해 대기업 스스로가 고착화된 내부거래 관행을 탈피하도록 유도했다.

이들 8개 대기업은 그간 관행에서 벗어나 구내식당 일감 개방을 전격 결정하기로 했다.

특히 LG는 전면개방 원칙 하에 단체급식 일감을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CJ도 65% 이상(367만 식)을 개방하기로 했다.

나머지 참여 기업들도 기숙사와 연구소 등 소규모 시설들을 대상으로 내년 1000만 식 규모로 일감을 개방하고, 향후 대규모 사업장으로 범위를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대기업들은 일감 개방 이후 지방의 중소 급식업체 등을 우선 고려하거나, 직원들이 인근 자영업자 식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대기업 계열사 및 친족기업이 독점하던 1조2000억 원 규모의 단체급식도 순차적으로 경쟁입찰로 전환될 예정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참여 기업과 협력해 정기적으로 일감개방 성과를 공개하고, 순차적으로 개방 범위가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에도 국민생활 밀접업종 및 중소기업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대기업집단의 폐쇄적인 내부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실태파악 등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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