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회원도 로켓배송 무료" 쿠팡 '통 큰' 이벤트 통할까

쿠팡이 전 회원을 대상으로 로켓배송 상품 무료배송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선화 기자

유료 멤버십 회원→전 회원으로 서비스 확대 "배송비 걱정 덜겠다"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기존 자사 유료 멤버십 회원에 제공하던 '로켓배송' 무료배송 서비스를 전 회원으로 확대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최근 '로켓배송상품 무조건 무료배송' 캠페인을 시작했다.

쿠팡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고객들이 로켓배송상품을 구매할 경우 가격과 수량에 상관없이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2만9800원 이상 구매해야 무료 배송이 가능했던 로켓직구상품 역시 배송비를 받지 않는다.

그간 쿠팡은 자사 유료 멤버십 '로켓와우클럽' 회원을 대상으로 위 혜택을 제공해왔다. 로켓와우클럽 가입비용은 월 2900원이며, 주요 혜택은 배송 특혜다.

로켓와우클럽 회원이라면 로켓배송, 로켓직구상품 가격에 관계없이 무료배송이 가능하며, 로켓프레시 신선식품을 로켓배송으로 받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로켓배송상품 30일 무료반품, OTT 쿠팡플레이 이용권 등의 혜택이 있다.

쿠팡은 '고객들에 배송비 걱정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로켓배송 무료배송 서비스를 확대하게 됐다고 밝혔다.

최근 쿠팡이 시행한 대고객 설문조사를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88%가 구매 확정 전 배송비를 확인하는 등 배송비에 민감하다고 답했으며, 76%가 배송비 때문에 구매를 망설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사친 카푸리 쿠팡 마케팅 시니어 디렉터는 "무료배송이 보장된다면 저렴한 상품을 찾아다니는 수고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때에 구매할 수 있다"며 "쿠팡의 이 같은 혁신적 무료배송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이 경험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번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쿠팡은 고객들에게 배송비 걱정 없는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로켓배송상품 무료배송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업계에서는 쿠팡의 이 같은 무료배송비 정책과 관련해 '충성 고객'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쿠팡이 최근 발표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신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쿠팡을 이용한 고객의 2020년 연간 구매금액은 당시 대비 3.59배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2017년에 가입한 고객의 2020년 연간 구매금액은 3.46배 늘었다. 또한 쿠팡 고객의 재구매율은 지난해 기준 90% 수준이다.

쿠팡은 로켓와우클럽을 통한 록인(Lock-in) 효과도 톡톡히 누리고 있다. 같은 자료에 따르면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470만 명으로 전체 고객(1485만 명)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 로켓와우 고객의 구매 빈도는 일반 고객 대비 4배 많다.

최근 네이버와 CJ대한통운, 신세계그룹(SSG닷컴) 등 일명 '반쿠팡 연대'가 확산 조짐을 보이는 것 역시 쿠팡의 충성 고객 확대 전략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네이버는 최근 올해 안에 상품 정기구독, 생필품·신선식품 무료 익일배송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신세계그룹과는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해 커머스 분야 시너지를 약속했다.

지난해에는 CJ그룹과 문화 콘텐츠와 물류 분야를 포괄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60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교환했다. 여기에 11번가는 지난해 아마존과 함께 국내 이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한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의 로켓배송이 성공하자 경쟁사에서도 배송, 물류 서비스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유통 분야, 플랫폼 분야에서 어느정도 자리를 잡은 기업들이 협력의 형태로 쿠팡을 조여오고 있다. 이에 자사 주요 경쟁력인 로켓배송 경험 확대를 위해 관련 캠페인을 준비한 것 같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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