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패션 브랜드몰 구축…글로벌 진출 본격화
[더팩트|한예주 기자] LF의 대표 트래디셔널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 싱가포르에 브랜드몰을 론칭했다고 5일 밝혔다.
쇼피 싱가포르에 오픈한 헤지스 브랜드몰은 국내 패션 브랜드로는 최초로 남성 및 여성 캐주얼부터 액세서리, 골프웨어까지 한곳에 모아 선보이는 토털 패션 스토어다.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브랜드몰은 토털 패션 브랜드 헤지스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종합 매장의 형태로 구성됐다.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쇼피는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대만, 필리핀 등 7개 아시아 국가를 아우르는 총 6억 명 규모의 동남아 시장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이다. 2020년 기준으로 1000만 이상의 셀러가 입점해 총 거래액 40조 원, 총 주문 건수는 28억 건을 돌파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헤지스는 우선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시장에 주목했다.
구글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및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발간한 'e-코노미 SEA 2020(e-Conomy SEA 2020)'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시장은 작년 한해 전년 대비 87%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싱가포르 내 디지털 서비스 이용자 중 30%가량이 작년에 유입됐으며, 이중 91%는 코로나19 잠식 후에도 계속 사용할 예정이라고 응답해 전자상거래가 핵심 쇼핑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헤지스는 지역별 사용자 특성에 최적화된 모바일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쇼피와 함께 싱가포르 온라인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특히 쇼피가 보유한 방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지 소비자를 보다 잘 이해하고 효율적으로 시장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헤지스의 국내외 성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며 글로벌 패션 토털 브랜드로서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상균 LF 패션사업총괄 대표이사 부사장은 "오프라인 쇼핑이 힘들어진 상황에서도 헤지스만의 스타일과 매력을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동남아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쇼피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며 "온라인 쇼핑이 빠르게 대중화되고 있는 싱가포르에 이어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른 주요 동남아 국가 진출을 적극 추진해 헤지스를 K-패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헤지스는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 태국, 베트남 등 아시아 패션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며 단계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의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특히, 중국에서만 약 47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도 주요 도시에 매장 수를 늘리며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글로벌 패션 본고장에 데뷔하며 토털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다.
hyj@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