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경력직 모집…카카오뱅크 "철저히 준비해 좋은 상품 내놓을 것"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출시를 준비 중이다. 최근 주담대 관련 조직을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착수하며 출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주담대 상품 기획·운영 담당자'를 모집했다. 아울러 주담대 비대면화에서 은행들이 가장 어려운 점이라고 꼽았던 등기 관련 업무를 담당할 기획·운영 담당자도 함께 모집했다.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관련 인력을 뽑으면서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출시가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지난해부터 꾸준히 주택담보대출 관련 채용을 진행했다"며 "주택담보대출이 언제 시장에 나올지는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개인 신용대출만 가지고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업계는 카카오뱅크가 주담대 출시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봤다.
다만, 주담대 출시 일정 관련해서는 올해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비대면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는 은행은 케이뱅크가 유일하다.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아파트만 취급하고 있으며, 이미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갖고 있는 고객에 대한 대환대출에 특화돼 있다.
기존 시중은행들에게도 비대면 주담대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다. 주담대 거래량 중 아파트 비중이 다수를 차지하긴 하지만, 빌라나 단독주택들은 가격 표준화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리스크 관리, 비대면 시스템 마련, 각종 규제 등 넘어야 할 난관이 많다. 시중은행 중에서는 하나은행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주담대 출시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파트만이 아닌 모든 주택을 담보로 하는 대출을 준비 중으로, 주택담보대출TF팀을 꾸렸다"면서도 "진척 상황이 어느 정도 됐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올해나 내년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아직 출시 시기는 미정이지만, 철저히 준비해서 좋은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