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취임 후 첫 업계 현장 소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국내 주요 경제단체의 새 수장들이 적극적인 소통 행보에 나서며 경제 동력 살리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취임식을 대신하는 타운홀 미팅을 개최한 데 이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첫 무역 현장 간담회를 통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30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구자열 회장은 이날 대전무역회관에서 차세대 성장 산업인 바이오, 정보통신기술(ICT), 스타트업 등 혁신 기업 10개사와 현장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이후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신약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신테카바이오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창업 기업으로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다임리서치를 방문했다.
구자열 회장은 "우리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디지털 전환을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충분한 저력이 있다"며 "무역협회는 수출 현장 일선에서 뛰고 있는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무역 업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대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혁신 기업 사례를 전파하고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자열 회장은 KAIST 이광형 총장을 만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시대 수출 기업의 기술 혁신과 스타트업 해외 진출 등 무역협회와 KAIST 간 산학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했다.
구자열 회장이 업계 현장 소통에 나서는 건 취임(2월 24일) 후 처음이다. 향후 무역협회의 운영 방향과 관련해 먼저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다. 구자열 회장은 이번 대전 방문을 시작으로 10월까지 경남, 인천, 서울 등 지역 무역 업계와의 현장 소통을 이어간다. 디지털 혁신, 친환경, 서비스 산업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인들과 함께 무역의 패러다임 전환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앞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도 소상공인, 스타트업,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 전국상의, 시민단체 등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날(29일) 취임식을 과감히 생략하고 비대면 타운홀 미팅을 개최해 '대한상의의 역할'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향후 각종 규제 입법 등 여러 현안을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다른 경제단체, 10대 기업 등과 열린 마음으로 의견을 나누겠다고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신임 회장으로서 의견 수렴에 중점을 두겠다"며 "각계 의견을 수렴해 기업이 어떻게 미래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가는 것이 좋은지 아젠다를 찾는 게 중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제 막 공식 활동을 시작한 경제단체장들의 임기 초반 행보는 소통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 회원사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사실상 첫 업무"라며 "앞으로 정치권, 다른 나라의 경제단체와의 교류도 늘어나며 보폭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