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기 정기주총 개최…정관변경·이사 선임안 등 원안대로 의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이산 선임 등의 안건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25일 신한금융지주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었다. 이날 주총은 제20기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승인하면서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했다.
신한금융은 22.7%의 배당성향을 결정했다. 4대 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배당성향이지만,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작년보다 소폭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 정책을 위해 분기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번 정관 변경의 건을 통해 신한지주는 3월·6월·9월 등 매 분기 말일 주주에게 분기 배당을 할 수 있도록 바꿀 예정이다. 앞으로 최대 연 4회 분기배당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주주친화정책을 통해 주주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한금융은 기타 비상무 이사로 재추천된 신한은행장인 진옥동 행장을 비롯해 임기 만료를 앞둔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이윤재, 최경록, 허용학 6명의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
앞서 세계 최대 규모의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는 이들 신한금융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ISS 반대 의견에도 이사 선임안은 현장 주주들의 절대적인 동의와 찬성에 힘입어 통과됐다.
아울러 곽수근 서울대 명예교수, 배훈 오르비스 변호사, 이용국 서울대 교수, 최재붕 성균관대 교수 등 사외이사 4명도 신규 선임하면서 사외이사 인원수를 기존 10명에서 12명으로 확대했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조용병 회장은 "여전히 많은 고객이 투자 상품 사태로 아픔을 겪고 있고,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있다"며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실시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니 지켜봐 달라"고 했다. 또한 "올해는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강력한 회복 탄력성을 바탕으로 성장의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강조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