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 재산공개…올해는 국토부 제1·2차관도 1주택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비롯해 국토부 제1·2차관 모두 서울 강남 3구에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자였던 1·2차관은 나란히 세종 집을 팔고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택했다.
25일 발표된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에 따르면 윤성원 국토부 제1차관과 손명수 제2차관은 나란히 세종시 아파트를 처분하며 1주택자가 됐다. 윤 차관은 지난해 청와대 국토교통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당시 세종 소담동 새샘마을 6단지 아파트(59.97㎡)를 4억2300만 원에 팔았다. 대신 세종시 근무를 위한 실거주용으로 같은 단지 같은 크기 아파트를 2억 원에 전세 임차했다.
세종 집을 팔고 남겨둔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경남논현아파트(83.72㎡)다. 부인과 지분을 절반(41.86㎡)씩 소유해 해당 아파트의 현재가액은 지난해 공시가격의 절반(6억5300만 원)인 3억2650만 원으로 신고됐다. 경남논현아파트의 올해 공시가격은 8억 원대다. 시세는 13억~15억 원선으로 추정된다.
손 차관은 2019년 말 국토부 2차관 임명을 앞두고 세종 반곡동 캐슬앤파밀리에 디아트 아파트(84.45㎡)를 매도했다. 당시 거래 시세는 6억 원 수준이었으나 손 차관은 5억7000만 원에 아파트를 급매했다. 현재 손 차관이 보유한 서울 송파구 오금동 현대아파트(84.98㎡)는 6억5000만 원에서 9억1700만 원으로 공시가격이 상승했다. 시세는 17억5000만 원~20억 원 선이다.
변 장관이 소유한 서울 서초구 방배동 현대오페라하우스 아파트(129.73㎡)의 공시가격은 재작년 5억9000만 원에서 작년 6억5300만 원으로 6300만 원(10.7%) 올랐다. 재산신고가 지난해 12월 이뤄지면서 올해 공시가격은 반영되지 않았다. 현대오페라하우스의 올해 공시가격은 9억500만 원이다. 거래가 적은 나홀로 아파트여서 시세 파악이 쉽진 않지만 약 15억~18억 원 선으로 추정된다.
변 장관의 배우자와 자녀를 포함한 예금은 소득 증가로 4450만 원 늘었다. 은행 대출도 2680만 원가량 증가했다. 변 장관은 대출금의 경우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밝힌 상태다. 변 장관의 총재산은 아파트 공시가격 상승과 소득 증가로 6억486만5000원에서 6억8380만5000원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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