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개통·기기변경·신규 가입·번호이동 모두 고객 스스로 가능

[더팩트│광화문=최수진 기자] LG유플러스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무인 매장을 선보인다. 직원의 응대 서비스를 부담스러워하는 젊은 층을 공략한 공간으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만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3일 LG유플러스는 서울 종로구 청진동에서 무인화 매장 'U+언택트스토어' 1호점을 오픈했다. U+언택트스토어는 24시간 운영되며, 오프라인 매장 휴무일과 전산 시스템 마감 후에는 개통을 제외한 가입 정보 조회, 요금 납부, 요금제 변경 등이 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비대면 유통채널 혁신의 일환이다. LG유플러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의 요구가 증가함에 따라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했다.

U+언택트스토어는 △웰컴 보드 △키오스트 △홈서비스 체험존 △무료카페 △휴대폰 체험존 △대면 상담실 △셀프 개통존 △액정보호필름 구매존 및 부착존 △중고폰ATM존 등 9개 구역으로 구분된다.

입구로 들어가면 '웰컴 보드'가 있다. 웰컴 보드에서 패스 본인인증을 거치면 QR 코드를 받을 수 있고, 이를 이용해 매장의 모든 서비스를 이용 가능하다. QR코드는 문자로 발급되며, 타사 고객은 물론 알뜰폰 고객도 사용 가능하다.

매장 왼쪽에 비치된 '업무 키오스트'에서는 요금 수납, 요금제·번호 변경, 요금제 가입 및 유심 개통 등이 가능하다. 국내 거주 외국인 고객을 고려해 영어를 지원하며, 기기 사용이 서툰 고객을 위해 AI 상담 기능 '유샵 AI 챗봇'도 탑재했다.

'홈서비스 체험존'에서는 영유아 특화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전용 리모컨 '유삐펜', 인기 초등교육 콘텐츠 'U+초등나라' 등 주요 홈서비스 체험도 제공된다.

매장 중앙에는 '휴대폰 체험존'이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고 기기별 사양 비교도 가능하다. 매장에 진열된 스마트폰을 사이니지에 올려놓으면 전면에 부착된 화면에서 색상, 연령대별 구매 통계, 세부 스펙 등 관련 정보가 나오는 방식이다.

매장 안쪽에 마련된 '셀프개통존'에서는 신규 가입, 기기 변경, 번호 이동 등 다양한 방식의 스마트폰 개통이 가능하다. 스마트폰 종류, 단말 할부 기간, 요금제, 요금할인 방식, 부가서비스 혜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기기 활용이 익숙하지 않은 고객이 직원 상담을 원할 경우 각 서비스 기기마다 부착된 상담원 호출 시스템을 통해 대면 상담도 할 수 있다. 직원 대면 상담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 주말은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7시까지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측은 "무인 매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경에서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춘 결정"이라며 "MZ세대를 위한 매장인 만큼 직장인이 많은 광화문에서 첫선을 보이는 것이다. 버라이즌과 싱텔의 무인매장 운영 사례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대면 상담 부담을 없애고 통신업무 처리 시 상담 품질을 균일하게 제공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