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레알코리아 "수요에 따라 시장 전략 조정"
[더팩트|문수연 기자]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그룹의 브랜드 슈에무라가 16년 만에 국내 시장에 철수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티앙 마르코스 아르나이 로레알코리아 대표이사는 지난 17일 사내 이메일을 통해 슈에무라 임직원들에게 한국 매장 영업 종료 사실을 알렸다.
아르나이 대표는 "슈에무라 팀에게 오는 9월 말까지 슈에무라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의 향후 성장 전망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와 평가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브랜드에 집중해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극대화하고 국내 뷰티 시장의 카테고리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 내 슈에무라 사업을 종료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화장품 브랜드 슈에무라는 지난 2004년 로레알 그룹으로 인수됐으며 2005년 한국에서 영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2019년 시작된 일본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의 여파로 매출이 급감했다. 슈에무라는 로레알그룹에 속해 있지만 제품 생산은 일본에서 이루어진다.
로레알코리아는 "수요에 따라 브랜드 시장 전략을 조정하기로 했으며 한국 시장은 온·오프라인 모두 철수하기로 했다"라며 "9월 이후부터는 면세점에서 슈에무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