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고용 한파…지난달 취업준비자 '85만' 역대 최다

21일 통계청 고용 동향 및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300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이덕인 기자

1년 사이 2030 취업준비생 7만 명 증가 영향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달 취업준비자가 85만3000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20~30대 취업준비생이 1년 사이 7만 명 이상 늘어난 영향이다.

21일 통계청 고용 동향 및 마이크로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월 비경제활동 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85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000명(10.8%) 늘었다. 취업준비자는 비경제활동 인구 중에서 취업을 위해 학원·기관 등 강의를 수강하거나 기타 취업 준비를 하는 사람을 말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58만9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30대가 17만1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달 20~30대 청년 취업준비자는 총 76만 명으로 전체 취업준비자의 89%를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0대 취업준비자가 53만9000명에서 58만9000명으로 5만 명(9.3%) 증가했고, 30대가 14만7000명에서 17만1000명으로 2만4000명(16.3%) 늘었다.

성별로는 남성 취업준비자가 47만2000명, 여성이 38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30대만 보면 여성 20대 취업준비자가 1년 새 3만5000명 늘었다. 여성 30대 취업준비자는 6000명 증가했다. 남성 20대 취업준비자는 1만5000명, 30대는 1만8000명 늘었다.

이러한 수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악화되면서 고용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코로나19 상황과 함께 정기 채용에서 상시 채용으로 채용 절차가 변경된 것이 취업준비자 증가 요인으로 보고 있다.

rocky@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