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 LG사이언스파크 방문 "개방형 상생 앞장서 달라"

정세균 국무총리가 17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이노베이션 갤러리에서 쉐프봇을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LG "개방형 혁신으로 '상형협력 패러다임' 전환 속도 낸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LG그룹의 연구개발(R&D) 거점인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 "스타트업과 동반성장의 모범을 보여줬다"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개방형 상생협력 모델 구축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17일 LG그룹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상생협력 현장을 살펴보고 관련 방안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 총리를 비롯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강성천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등 정부 관계자와 권영수 ㈜LG 부회장, 이방수 ㈜LG CSR팀 사장, 이삼수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과의 협업은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대기업에도 혁신적 기술과 제품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경제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과거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협력에서 벗어나 이제는 '개방형 상생협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LG가 지금까지 동반성장의 모범을 보여온 데 이어 LG사이언스파크가 상생 생태계 조성의 바람직한 모델이 되어 상생의 가치가 널리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서는 LG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따라 LG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해 있는 이해라이프스타일(홈·오피스 공간 증강현실 솔루션 개발) 김남석 대표, 룩슨(VR 게임용 실감 콘텐츠 개발) 황정섭 대표, HITS(AI 활용 신약 후보물질 발굴) 김우연 대표가 참석해 자사가 보유한 기술을 소개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가동 초기 'LG가 직접 연구하는 것'이라는 입주 조건 탓에 스타트업이 내부공간을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나 LG사이언스파크는 이러한 규제 해소를 건의, 지난 2019년 중소벤처기업부와 서울시 간 협의로 규제가 해소됨에 따라 LG 계열사가 아닌 스타트업도 입주할 수 있게 됐다. 현재 11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연구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방문해 이노베이션 갤러리에서 올레드TV를 살펴보고 있다. /LG그룹 제공

LG그룹은 올해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해 인공지능(AI), 5G를 비롯해 환경 등 ESG 지속가능성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LG그룹 관계자는 "개방형 혁신 추진은 AI, 5G 등 신산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환기에 대기업 자체 역량만으로는 급격한 변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것이 어려워진 데 따라 스타트업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대기업의 사업역량을 결합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스타트업에 연구 및 사업 인프라를 제공하고 경영 전반의 컨설팅 서비스도 제공한다.

LG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에 LG사이언스파크 내 개방형 연구공간 '오픈랩'과 5G 이노베이션랩, 공동실험센터 등 LG의 R&D 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R&D·마케팅·회계·법무 컨설팅과 계열사 연계 사업화를 추진하는 등 스타트업의 사업 확대도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난 2018년부터 매년 스타트업 협력 행사인 'LG 커넥트'를 운영, 100여 개 이상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 기회 및 외부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정부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인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에도 참여해 LG AI연구원이 부품 검사 단계에서 불량 여부를 예측하는 AI알고리즘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과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OLED 콘텐츠 및 솔루션 개발을 스타트업에 맡겼다.

한편, LG사이언스파크는 LG그룹이 4조 원을 투자해 지난 2018년 가동한 융복합 R&D 거점이자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있는 상생협력 허브로 여의도 3분의 1(111만여㎡) 규모의 연면적에 LG전자, LG화학 등 9개 계열사 2만2000명의 연구인력이 결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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