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오늘(17일) 갤럭시 어썸 언팩 개최…갤A52·갤A72 공개
[더팩트│최수진 기자] 삼성전자가 그간 프리미엄 라인업에 국한했던 신제품 스마트폰 공개 행사를 보급형으로 확장하며, 사상 처음으로 중저가 라인업인 'A 시리즈'를 위한 언팩을 개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 '사상 최초' 보급형 언팩…달라지는 중저가 위상거
삼성전자는 17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17일 오전 10시)에 '갤럭시 어썸' 언팩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시청 가능한 플랫폼은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등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갤럭시 어썸 언팩 초대장을 공개하며 "모든 사람들에게 갤럭시만의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최신 갤럭시 기기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보급형 스마트폰을 위해 언팩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언팩을 통해 공개한 갤럭시S20 팬에디션(FE)의 경우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0 시리즈의 파생 모델이자 준프리미엄 제품으로, 보급형 라인업은 아니다.
그간 삼성전자는 신제품에 대한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매년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언팩을 진행해왔다. 약 4000명가량의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소비자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은 갤럭시S, 갤럭시노트, 폴더블 등 프리미엄 모델만 언팩의 대상이 됐다.
그러나 최근 보급형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프리미엄을 넘어서자 언팩 전략을 변경했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출고가 37만4000원의 삼성전자의 갤럭시A31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를 기록한 프리미엄 모델 갤럭시노트20울트라, 갤럭시노트20 등을 큰 격차로 제쳤다.
A시리즈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억5570만 대의 출하량(점유율 19%)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의 판매 호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갤럭시A52·갤럭시A72 등 보급형 신제품 출격
삼성전자는 이번 어썸 언팩에서 갤럭시A52 5G, 갤럭시A72 5G 등 보급형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각각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A51 5G, 갤럭시A71 5G(국내명 갤럭시A퀀텀) 등의 후속작이다.
갤럭시A52의 출고가는 50만 원대로 관측된다. 주요 스펙으로는 △120㎐ 주사율 지원 6.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750G 앱프로세서(AP) △4500mAh 배터리 △6GB 또는 8GB 램 △후면 6400만 화소 메인 렌즈 포함 쿼드 카메라 △전면 3200만 화소 카메라 △128GB 또는 256GB 메모리 등이 있다.
이외에도 △광학식 손떨림 보정(OIS) 기능 △IP67 등급 방수방진 △25W 고속충전 기능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LTE 모델도 선보인다. 5G 모델과의 차이는 90㎐ 주사율, 스냅드래곤 720G 등이다.
갤럭시A72는 갤럭시A52보다 한 단계 높은 스펙을 탑재한 모델로, 출고가는 60만 원대로 추정된다.
갤럭시A72의 주요 스펙은 △120㎐ 주사율 지원 6.7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750G AP △6GB 또는 8GB 램 △128GB 또는 256GB 메모리 △5000mAh 배터리 △후면 6400만 화소 포함 쿼드 카메라 △전면 32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예상된다.
또, 갤럭시A52와 동일한 △OIS △IP67 등급 방수방진 △25W 고속충전 등의 기능도 지원된다. 갤럭시A72는 LTE 모델로도 출시될 전망이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