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피앤비화학에 이어 금호미쓰이화학·금호폴리켐 노조도 입장 밝혀
[더팩트|이재빈 기자] 금호석유화학그룹 계열사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 노동조합이 박찬구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박철완 상무를 비난했다. 금호피앤비화학 노조가 박철완 상무를 비판한지 하루만이다.
금호미쓰이화학과 금호폴리켐 노조는 16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10여년 전 박철완 상무는 박찬구 회장이 쫓겨난 틈을 노려 박삼구 회장의 편에 섰다. 그리고 금호미쓰이화학 매각을 시도하고 금호폴리켐의 주요 자산 매각을 계획하며 자신의 배만 불리려 했다"며 "박철완 상무의 금호석유화학 장악 시도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그룹이 공중분해되는 노동자들의 삶을 위태롭게 했고 우리 화학 2개사와 노동자들은 그들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뻔 했다"며 "그랬던 그가 이제 와서 아전인수격으로 금호석유화학그룹을 통째로 삼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개사 노조는 박철완 상무의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계열사 상장처럼 겉만 번지르르한 말을 도의적으로 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되돌아보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금호석유화학 노조와 함께 박철완 상무의 경영권 장악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금호피앤비화학 노조도 입장문을 내고 박철완 상무를 비판했다. 이들은 "박철완 상무의 배당안에는 실망을 금할 수가 없다"며 "주주들의 표를 얻기 위한 포플리즘은 경영자보다 정치인을 떠올리게 한다"며고 지적했다.
또 "적정한 주주배당은 당연한 일이지만 오로지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목적으로 주주배당을 7배로 올린다는 것은 제대로 된 경영자의 사고방식인지, 회사가 주주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금을 올린다는 명분을 앞세워 박철완 상무 스스로가 300억 원에 달하는 배당금을 챙기게 되는 것은 경영보다는 배당금에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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