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 행사 2000명 시청…쿠팡 "2025년까지 일자리 5만 개 창출 목표"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쿠팡은 임직원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타종 행사에서 "상장은 이정표일 뿐 최종 목표가 아니라며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전날(11일) 오후 11시 해외 영상 사이트 비메오를 통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리는 기업공개 타종 행사를 생중계했다. 타종 행사는 쿠팡 내부 임직원과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시청자는 최고 2000명을 기록했다.
뉴욕증시 개장과 쿠팡의 입성을 알리는 현지 타종 행사에는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 박대준 쿠팡 대표, 강한승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등이 직접 참석해 종을 쳤다.
쿠팡을 뉴욕증시 입성을 앞둔 순간에도 고객을 찾았다. 쿠팡은 "고객의 삶을 바꾸기 위한 노력이 자사의 발전을 이끌었다"며 "더 많은 고객이 '쿠팡이 없던 시절에는 어떻게 살았을까'라고 생각할 때까지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대준 쿠팡 대표는 "로켓배송, 로켓프레시, 쿠팡이츠, 쿠팡플레이까지 기존에 없던 것을 만들어내는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해왔다"며 "우리는 고객에게 놀라운 경험을 제공, 선도해왔다. 아직도 해야 할 일이 많다. 앞으로 더 큰 혁신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강한승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 사장 역시 "세계 경제의 중심인 증권거래소 정면에 자사 로고와 태극기가 있는걸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며 "고객의 사랑과 직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전했다.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한국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일자리 5만 개 창출을 재차 약속했다.
강 대표는 "이번 자사 상장은 한국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인정을 받는 것이자, 최대 규모의 외자 유치가 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한국에 투자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더 좋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쓰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쿠팡은 이미 5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국내 3위 고용기업이다. 오는 2025년까지 5만 명을 고용해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전국에 물류센터를 짓고 서울에도 지어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지역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 고객뿐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더 좋은 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종이 울리고 나면 상장 회사로서 막중한 책임을 부담하게 된다. 이 점을 잊지 않겠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고객만 아니라 직원에게도 좋은 회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스테이시 커닝햄 NYSE 회장도 영상을 통해 쿠팡의 상장을 축하했다.
커닝햄 회장은 "쿠팡은 끊임없이 '고객에게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되묻고 '고객이 진심으로 감동했는지' 살폈다. 이미 나아진 고객의 삶을 어떻게 더 바꿀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가 오늘 이 자리에 있다"며 "고객의 삶과 일, 여가를 바꿔준 쿠팡이 뉴욕증권거래소와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이제는 투자자들도 쿠팡의 꿈을 함께 응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타종을 앞두고 쿠팡은 기업설명회 로드쇼 영상과 자사 고객 경험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로드쇼 영상에서 쿠팡은 "자사 혁신이 임원들 사이에서 나온 것이 아닌 각 부서에서 나온 것이며, 그 시작점은 고객이 가장 괴로워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서 시작됐다"며 "우리를 더 가슴 뛰게 하는 것은 미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쿠팡프레시,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나아가 광고, 여행 분야에서도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 발전을 이끌 것"이라며 "직원과 고객의 삶을 바꾸겠다. 완전히 차별화된 커머스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 최종 목표다. 최고의 고객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쿠팡 주식 공모가는 35달러(3만9862원)이며, 공모주식 수는 1억3000만주(클래스A 보통주)다. 종목코드는 'CPNG'이며, 공모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오는 15일 종료될 예정이다.
쿠팡은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45억5000만 달러(5조1700억 원)를 조달하게 된다. 공모가가 당초 제시한 범위(32~34달러)보다 높게 책정되면서 기업 가치도 630억 달러(71조8000억 원)로 뛸 것으로 전망된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