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LH 사장 성과급 전액 사회 환원"…얼마나 토해낼까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재직 시절 받은 성과급을 전액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남윤호 기자

3기 신도시 땅 사전 투기 의혹 책임 표명 차원

[더팩트|윤정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논란이 시끄러운 가운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과거 LH 사장 재임 당시 받은 성과급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11일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LH 사장 시절 받은 성과급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거나 기부할 의향이 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변 장관이 의향이 있다고만 표현했을 뿐 실제 성과급 기부 여부나 일시 등에 대해선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변 장관이 LH 사장 시절 성과급 기부를 언급한 것은 최근 드러난 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사전투기 의혹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변 장관은 LH 사장을 지낸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A등급(우수)을 받아 성과급으로 7986만 원을 받게 됐다. 임원 성과급을 3년에 걸쳐 주는 '중기성과급제'에 따라 절반인 3993만 원은 지난해 받았고, 나머지 3393만 원은 올해와 내년에 분할 지급된다.

LH가 만약 올해 6월 발표되는 2020년도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으면 변 장관은 최대 1억5721만 원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최하등급인 D를 받더라도 잔여분 중 일부가 삭감되긴 하지만 2396만 원을 받게 된다. 이미 받은 성과급과 합쳐 최소 6389만 원은 확보한 셈이다.

추 의원 측은 "LH는 2017년 경영평가 때부터 A 등급을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사태가 불거지지 않았다면 LH가 지속해서 A 등급을 받아 변 장관이 약 2억 원에 달하는 성과급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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