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광모호 '모빌리티' 힘준다…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확대

LG가 최근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더팩트 DB

LG,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데이터 관리 플랫폼 스타트업에 투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LG가 급성장하고 있는 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의 기업형 벤처 캐피탈(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자동차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 스타트업인 '세러브럼X’에 투자했다. '세러브럼X'는 차량으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 및 관리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개발한 스타트업으로 자동차 제조업체들에 커넥티드카 기술 기반 운전자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해주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맥킨지앤컴퍼니가 지난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모빌리티에 관해 조사한 결과, 자동차 소비자의 40% 이상이 차량 구입 후에도 커넥티드카, 자율주행 등의 기능 추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는 차량으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을 빠르게 개발하고 적용하는 것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의 핵심 과제로 꼽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세러브럼X'는 이미 완성차 업체 4곳과 기술 테스트를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50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로부터 수집된 데이터를 학습한 AI로 커넥티드카 설계 및 생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세러브럼X'가 차량 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모빌리티 분야 글로벌 스타트업에 꾸준히 투자하며, 기술 개발 트렌드를 예측하고, 신기술 확보를 위해 LG 계열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해왔다. 2018년 미국 자율주행 차량 관리 스타트업인 '라이드셀'을 시작으로 셔틀자율주행 스타트업 '메이모빌리티'와 이스라엘 전장 스타트업 '오로라랩스', 딥러닝 보안 솔루션 스타트업 '딥인스팅트' 등 지금까지 모빌리티 분야에 2000만 달러(약 226억5000만 원) 이상 투자를 진행했다.

한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LG그룹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CVC로 LG의 오픈 이노베이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모빌리티뿐 아니라 인공지능, 가상환경(AR·VR)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누적 투자 규모는 약 1400억 원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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