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결국 '제주소주' 포기…"수익성 악화"

이마트 자회사 제주소주는 지난 3일 임직원 설명회를 열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제주소주 인스타그램 캡처

전날(4일) 제주소주 공장 운영 중단…직원 70명 '고용 승계' 약속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마트가 5년 만에 제주소주 사업을 중단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자회사 제주소주는 최근 개최된 임직원 설명회에서 사업 중단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에 있는 공장도 전날(4일)부터 운영 중단에 들어갔다. 제주소주 직원 70여 명은 이마트나 신세계엘앤비(L&B) 등 계열사로 이동한다.

제주소주는 이마트가 지난 2016년 185억 원을 들여 인수한 업체다. 이마트가 지난 5년간 제주소주 사업에 750억 원을 투자했다. 6번의 유상증자로 수혈된 자금만 670억 원 수준이다.

투자도 수익성 악화를 막을 순 없었다. 제주소주 영업손실은 지난 2016년 19억 원에서 2019년 141억 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이마트가 지난해 제주소주 매각을 타진했으나 결국 적합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사업 중단을 결정한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수익성 악화에 따라 제주소주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소속 직원은 계열사로 이동해 고용을 승계한다"고 밝혔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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