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500만 원대 거래
[더팩트│황원영 기자] 최근 5000만 원 아래로 급락했던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5500만 원대로 상승하는 등 널뛰기를 하고 있다.
2일 오후 3시45분 현재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종가 대비 2.03% 오른 554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업비트와 코인원에서는 각각 오전 9시 대비 1.60%, 1.48% 내린 5552만 원, 5550만 원에 거래 중이다. 코빗은 24시간 전과 비교해 6.37% 오른 5550만 원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가격은 거래소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으며 거래소 등락률 노출 기준도 각각 다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21일 개당 6500만 원을 돌파한 뒤 하루 만에 1000만 원 이상 떨어지는 등 롤러코스터를 탔다.
1일에는 장중 4944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비트코인이 5000만 원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달 11일 18일 만이다.
이후 다시 급반등해 5500만 대에서 주춤하고 있다.
시중에 풀린 유동 자금이 부동산과 주식 시장에 이어 가상화폐 거래소로 흘러들어오면서 가격이 요동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들의 투기적 투자뿐 아니라 추세를 따르는 퀀트펀드 자금 유입, 기관 투자자들의 유입 등으로 랠리가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8일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5억 달러(약 1조6815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했다.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사들여 변동성에 불을 지폈다.
지난 6개월 간 350% 오른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한 달 반 만에 80% 가까이 폭등했다. 시가총액은 지난달 16일 사상 첫 1조 달러(약 1100조 원)를 돌파했다. 장기적으로는 코인 당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변동성이 큰 만큼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분류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가격 거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 20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에 "비트코인 가격이 높다"는 글을 남기자 암호화폐 시장이 요동쳤다. 6500만 원대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머스크 발언 이후 순식간에 5200만 원대까지 주저앉았다.
비트코인 버블(거품)에 대한 유명 인사의 경고도 잇따른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지난 25일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만큼의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비트코인에 투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역시 "비트코인은 투기적 자산이며 거래를 수행하기에도 극도로 비효율적"이라고 밝혔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