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말까지 근무…후임에 외부 전문가 영입 예정
[더팩트|이민주 기자]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 사업부장이 '롯데ON' 사업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떠난다.
25일 롯데는 조 부장이 이달 말부로 사임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조 부장은 최근 사업부장은 건강이 악화되는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지난 1990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해 마케팅1팀장, 분당점장, EC담당임원 및 기획부문장, 롯데지주 경영전략2팀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장을 맡았다.
조 부장은 지난해 4월 백화점, 마트, 슈퍼 등이 운영했던 7개의 쇼핑 앱을 하나로 합친 롯데ON을 론칭 이후 온라인 사업 부문을 주도해왔다.
당시 롯데쇼핑은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에 차질을 빚으며 소비자들의 호응과 더불어 롯데ON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지난해 쿠팡과 신세계의 SSG닷컴 등 주요 경쟁사들이 전년 대비 30~40%대의 거래액 상승률을 기록한 반면, 롯데ON은 같은 기간 7조1000억 원에서 약 7조6000억 원으로 7.0% 늘어나는 데 그쳤다.
롯데쇼핑은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고 '롯데ON'을 정상화 궤도로 올릴 수 있는 외부 전문가를 곧 영입할 예정이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