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김범수, 오늘(25일) 직원 소통 나선다…'내부 불만' 해소할까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왼쪽)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5일 열리는 직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더팩트 DB

네이버·카카오, 오늘(25일) 오후 2시부터 구성원 대상 간담회 개최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 창업자가 오늘(25일) 직접 구성원과의 소통에 나선다. 최근 사내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 및 인사평가 제도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움직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각각 진행되는 직원 간담회에 참석한다. 간담회는 약 2시간가량 진행된다.

네이버는 판교에 있는 본사에서 이 GIO, 한성숙 네이버 대표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직원 6000명을 대상으로 C레벨 경영진 간담회인 '컴패니언 데이'를 개최한다. 컴패니언 데이는 사전에 직원들을 대상으로 질문을 받은 내용을 토대로 비대면 질의응답 방식으로 진행된다.

당초 네이버는 인사담당자가 참여하는 Q&A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성과급 불만이 커지자 이 GIO, 한 대표 등 C레벨 경영자가 참여하는 '컴패니언 데이'로 간담회 방식을 변경했다.

지난 6일 네이버 노조(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는 성과급 산정 기준을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임직원에게 전달한 바 있다. 노조는 "이번 성과급은 사상 최대 실적에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조304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1조2153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8%, 5.2% 늘어났지만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노조에서는 이를 문제 삼고 있다.

이 GIO는 이번 컴패니언 데이에서 사측과 노조 간 이견을 좁히고 성과급 갈등을 풀기 위해 나선다. 행사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실시간 중계된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번 간담회를 통해 최근 사내에서 불거진 성과급 논란 및 인사평가 제도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나선다. /더팩트 DB

카카오 역시 오후 2시부터 판교오피스에서 직원 6000명을 대상으로 김 의장이 참여하는 크루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는 판교 현장뿐 아니라 카카오TV에서도 시청할 수 있으며, 채팅창에서 질문도 가능하다. 현장 간담회는 사전에 신청한 50명만 참석 가능하다.

카카오 역시 당초 계획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간담회를 진행한다. 카카오는 김 의장이 최근 발표한 재산 기부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질문만 받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 내부에서 인사평가 제도에 대한 불만이 확산되자 질문 내용을 제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플랫폼 블라인드에서 카카오의 인사평가 제도가 논란이 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동료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협업 만족도' 항목에서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 등의 결과를 받을 수 있으며, 이 결과가 당사자에게도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인사평가를 통해 따돌림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카카오는 내달 11일에도 크루 간담회를 연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인사평가 제도 개선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과거에도 인사제도에 대한 만족도 설문도 진행하고 공개적으로 자리를 마련해서 인사제도에 대한 아이디어도 듣고 개선도 했다"며 "인사평가 제도 개선을 위한 별도의 간담회도 진행하지만 오늘도 관련된 질문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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