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서 비트코인 산 美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조 원어치 추가 구매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뉴시스

세일러 CEO "비트코인 신뢰할 수 있는 저장소 역할 할것"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빚을 내서 가상화폐(암호화폐) 비트코인에 투자한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추가 구매했다고 25일 밝혔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지난주 수수료 및 기타 비용을 포함해 비트코인당 평균 5만2765달러(약 5850만 원)를 지불하고 1만9452 비트코인을 사들였다.

이 회사는 지난해 8월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처음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이후 구매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두 차례 전환사채(CB)를 발행, 추가 매수에 나섰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보유한 비트코인은 총 9만531개로,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2만3985달러(약 2650만 원)다.

회사가 비트코인을 구매하는 데 들인 돈은 총 21억7000만 달러(약 2조4000억 원)로, 현재 가치는 45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세일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비트코인 투자를 권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앞서 그는 비트코인의 시가 총액이 언젠가 100조 달러(약 1경19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시가 총액은 약 9208억5000만 달러(약 1021조2000억 원)다.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이 세계에서 가장 널리 채택된 가상화폐로서 신뢰할 수 있는 저장소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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