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 '휘청'…테슬라 8.55%‧애플 2.98%↓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국채금리 상승에 기술주가 타격을 받으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AP.뉴시스

나스닥 2.46% 하락‧다우지수 0.09% 상승

[더팩트|윤정원 기자]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지수별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의 경우 타격이 큰 모양새다.

2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37포인트(0.09%) 상승한 31,521.6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21포인트(0.77%) 하락한 3,876.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1.42포인트(2.46%) 급락한 13,533.05에 장을 마감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이날 장중 한때 1.39% 근처까지 고점을 높였다. 지난해 2월 이후 최고 수준에서 꾸준히 오르는 추이다. 미 금리가 계속해 상승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다. 조달 비용의 상승 등으로 그동안 저금리의 혜택을 받아온 고성장 기술기업에 위험이 될 수 있는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금리가 예상보다 더 빠르고 예측불허로 오를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씨티그룹은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초대형 기술성장주를 끌어 내리며 전체 증시가 10% 후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이날 업종별로 보면 기술주는 2.26% 급락했다. 테슬라 주가는 8.55% 내렸고, 애플 주가 역시 2.98% 하락하는 등 핵심 기술기업의 부진이 이어졌다. 반면 국제유가의 급등 등으로 에너지주는 3.47% 올랐고, 금융주(0.98%)와 산업주(0.38%)도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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