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 '조카의 난' 본격화하나…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는 지난 8일 회사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더팩트DB

주주명부 확인해 세 결집·의결권 확인 나서나

[더팩트|이재빈 기자] 금호석유화학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박찬구 회장과 공동보유관계를 해소한 박철완 상무가 주주명부 열람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다. 주주명단을 확보해 현재 지분 상황을 확인하고 세를 결집하기 위한 행동으로 풀이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박철완 상무는 지난 8일 금호석화를 상대로 주주명부 열람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주주명부 열람은 상법 제396조 2항에 규정된 권리로 주주의 이름과 주소, 보유주식 등 신상정보가 담겨있다. 주주명부 열람 신청은 경영권 분쟁에서는 통상적인 과정으로 박철완 상무는 확보한 주주명부를 바탕으로 세 결집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대측을 지지하는 의결권 수 등을 확인해 미리 승산을 가늠해볼 수도 있다.

앞서 박철완 상무는 지난달 27일 공시를 통해 기존 대표보고자와의 공동보유관계를 해소했다고 밝혔다. 박철완 상무의 기존 대표보고자는 박찬구 회장이다.

박철완 상무는 지난달 공시 이후 주주제안을 통해 배당 확대와 이사진 교체를 요구한 상황이다.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회의 다섯 자리를 자신과 측근으로 구성된 5명으로 대체한다는 것이 박철완 상무의 계획이다. 또 그간 주당 1500원 수준이었던 배당을 1만 원 이상으로 늘리는 안건도 제안한 상태다.

박철완 상무는 금호석화 지분 10%를 보유한 금호석화 최대주주다. 하지만 박찬구 회장과 아들 박준경 전무 등 회장 일가가 도합 15%에 달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50%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지원 없이는 내달로 예정된 주총에서 승리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배당 확대 요구도 소액주주들의 표심을 사로잡으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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