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온라인 사업 일원화로 매출 끌어올릴 것"
[더팩트|문수연 기자] 동원F&B가 온라인사업 분야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커머스 채널 관리, 라이브 방송 등을 전문적으로 기워 온라인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오는 4월 온라인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신설 법인 '동원디어푸드'를 설립한다. 동원디어푸드 자본금은 30억 원으로, 동원F&B의 온라인사업 부문에 근무 중인 임직원들은 동원디어푸드로 적을 옮기게 된다.
동원F&B의 온라인사업 부문은 자사몰인 동원몰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베이코리아(옥션·G마켓), 쿠팡 등 이커머스 기업과의 거래도 담당한다.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은 588억 원이다.
동원F&B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상의 충돌 등을 방지하고, 사업 수행의 유연성을 확보해 급변하는 온라인 비즈니스 경영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복안이다.
동원F&B가 온라입 사업을 강화하는 데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온라인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급변하는 유통 환경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43조4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2.4% 증가했다. 거래 수단별로는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35조1000억 원, 인터넷쇼핑은 36.5% 늘어난 8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동원F&B의 온라인사업 부문도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 매출은 1500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사몰인 '동원몰'은 지난해 7월 회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2007년 온라인 몰 구축 후 2018년까지 평균 55%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동원F&B는 온라인 사업의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1년 정기 임원 인사와 함께 조직 개편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식품 전문 쇼핑몰인 동원몰(동원F&B 온라인사업부), 온라인 장보기 마켓인 더반찬&(동원홈푸드 HMR사업부), 국내 최대 축산 온라인몰인 금천미트(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 등을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으로 통합하고 동원F&B의 강용수 상무이사가 전무이사로 승진해 수장을 맡았다.
향후 법인 신설 후에는 강 전무가 동원홈푸드 온라인사업 부문 대표이사와 동원디어푸드 대표이사를 겸직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온라인 조직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면서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는 온라인 매출이 올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하루가 다르게 치열해지는 온라인 식품시장 경쟁은 부담 요소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 온라인 통합 플랫폼 '프레딧'은 론칭하고 유제품, 건강기능식품, 신선식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으로 품목을 확대했다. 이외에도 신세계푸드는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제품을 늘려나가고 있으며,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자사몰 'CJ더마켓'의 멤버십을 개편해 두 달 만에 신규회원 1만6000명을 유치하는 성과를 얻었다.
동원F&B 관계자는 "동원F&B와 동원홈푸드의 온라인 사업을 일원화해서 진행하되 몰은 개별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라며 "상품 라인업 확대, 멤버십 제도 개편 등 꾸준히 온라인몰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