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살까 갤럭시 살까" 애플·삼성 보급형 스마트폰 몰려온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올 상반기 보급형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사진은 삼성전자의 갤럭시A12(왼쪽), 애플의 아이폰SE플러스 추정 사진. /삼성전자 제공, 애플랩 트위터 갈무리

삼성전자·애플, 올 상반기 보급형 신제품 공개 전망

[더팩트│최수진 기자] 대형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올 상반기 보급형 라인에서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며 시장 점유율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모두 지난해 보급형 제품으로 재미를 본 만큼 올해도 프리미엄 제품을 공개하지 않는 시기인 3~6월 사이에 중저가 신제품을 내놓을 방침이다.

◆ 삼성전자, '갤럭시A12' '출격'…갤A52·갤A72 '대기'

삼성전자가 올해 첫 중저가 모델 '갤럭시A12'를 공개하며 보급형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보급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만큼 신형 라인업을 통해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판단된다.

실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약 2억5570만 대의 출하량(점유율 19%)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당시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A 시리즈 등 중저가 제품의 판매 호조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지난 9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갤럭시A12는 6.5인치 화면을 탑재한 제품으로, 5000mAh 대용량 배터리와 고스펙 카메라 등이 주요 특징이다. 15W 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후면에는 4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5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 화소 심도 카메라, 200만 화소 접사 카메라의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출고가는 27만5000원이다. 블랙과 화이트의 2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 갤럭시A52(왼쪽), 갤럭시A72 등도 공개할 계획이다. /에반블래스 트위터 갈무리

삼성전자는 갤럭시A12 외에도 신규 보급형 모델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우선, 상반기 중으로 갤럭시A52 5G를 선보인다.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A51의 후속작이다.

갤럭시A52의 주요 스펙으로는 △6.5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750G 앱프로세서(AP) △5000mAh 배터리 △6GB 또는 8GB 램 △후면 쿼드 카메라 △128GB 메모리 △방수방진 및 무선충전 기능 등이 있다. 출고가는 50만~60만 원대로 관측된다.

또 다른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72 5G도 상반기 내로 선보인다. 샘모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갤럭시A72의 렌더링 이미지 등 일부 스펙이 유출되고 있다. 렌더링에 따르면 갤럭시A72는 후면에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고, 전면 상단에 싱글 카메라가 탑재됐다.

주요 스펙은 △6.7인치 디스플레이 △스냅드래곤 750G AP △6GB 또는 8GB 램 △128GB 또는 256GB 메모리 △후면 6400만 화소 포함 쿼드 카메라 등이 예상된다. 출고가는 60만~70만 원대로 추정된다.

◆ 애플, 아이폰SE 후속작 낸다…50만 원대 '아이폰SE플러스' 준비

애플 역시 올 상반기에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SE 후속작을 공개한다. 제품명은 아이폰SE플러스로 알려졌다.

아이폰SE플러스의 특징은 전작 대비 넓어진 화면이다. 유명 IT팁스터(정보 유출가) 애플랩에 따르면 아이폰SE플러스는 전작(4.7인치) 대비 확대된 6.1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아울러 보급형 제품이지만 AP 스펙은 프리미엄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2 시리즈에 탑재된 'A14 바이오닉' 혹은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된 'A13 바이오닉' 등이 거론된다.

후면에는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전면에는 700만 화소 싱글 카메라가 탑재된다. 이외에도 △6가지 인물모드 효과 △광학식 손떨림 방지(OIS) △IP67 등급 방수방진 등의 기능이 포함될 전망이다.

애플 아이폰SE플러스는 3가지 색상으로 공개될 전망이다. 사진은 아이폰SE 2세대 모습. /최수진 기자

색상은 블랙, 레드, 화이트 등 3가지로 추정되며, 가격은 499달러(약 55만 원)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5G 기능은 지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SE플러스에는 페이스ID와 함께 터치ID도 지원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문 분석가인 밍치궈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이폰SE플러스 관련 보고서를 발간하고 "올해 애플이 터치ID를 탑재한 아이폰SE플러스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다만, 전면에 탑재되는 방식이 아닌 측면 전원 버튼에 지문 인식 기능이 포함되는 형태"라고 전망한 바 있다.

애플 역시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SE가 흥행하자 후속작을 내놓는 상황이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아이폰SE 모델을 선보인 뒤 약 4년 만인 지난해 4월 다시 아이폰SE 2세대를 출시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텔리전스리서치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글로벌 시장 기준 아이폰 구매자 5명 가운데 1명은 아이폰SE를 구입했다. 지난해 10~11월에도 아이폰SE가 아이폰12 시리즈를 넘어선 판매량(미국 기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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