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일곱 번째 매장…봄여름 컬렉션과 다크쉐도우 라인, 협업 제품 판매
[더팩트|한예주 기자]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미국 최고급 디자이너 브랜드 '릭 오웬스(RICK OWENS)'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3층에 신규 매장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릭 오웬스'는 동명의 미국 캘리포니아 출신 디자이너가 1994년 자신의 이름을 따 론칭한 브랜드다. 특유의 고혹적이면서 다크한 스타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으며, 패션으로 시작해 가구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파리, 뉴욕, 밀란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매장을 운영 중이다.
릭 오웬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신세계 본점, 갤러리아 압구정점, 현대 본점 등에 이은 국내 일곱 번째 매장이다.
60㎡(18평) 규모의 이번 신규 매장은 전 세계 매장과 동일한 구조로 꾸며졌다. 릭 오웬스와 건축팀이 직접 디자인한 '정글' 콘셉트를 매장 전체에 적용해 특별함을 선사한다.
매장에서는 릭 오웬스의 2021년 봄여름 시즌 남녀 컬렉션 주요 제품들을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컬렉션에서도 릭 오웬스 특유의 고딕 패션(중세 예술 양식에서 비롯된 어둡고 시크한 스타일) 경향이 잘 드러나며 무채색이 주로 사용됐다. 여기에 풍선껌을 연상시키는 핑크와 강렬한 레드 색상으로 포인트를 줘 특색을 드러낸다.
특히, 단테의 작품 《신곡》에서 영감을 얻은 이번 컬렉션은 지옥으로 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불의 강 '플레게톤(PHLEGETHON)'을 주제로 위험에 맞서 싸우는 인간의 저항적인 모습을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남성 컬렉션은 소매가 찢어진 듯한 어깨 디자인의 코트, 재킷과 여러 색상이 층층이 표현된 패턴의 니트웨어를 출시했다.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 장식의 데님 재킷과 반바지도 주요 제품 중 하나다. 여성 컬렉션은 소매가 뜯어진 형태의 원피스, 과장된 어깨의 새틴 소재 봄버 재킷, 케이프(망또)와 로브(가운)가 결합된 외투를 선보였다.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가죽 제품들은 이번 시즌 이탈리아 고급 양면 가죽으로 제작됐는데 최소한의 공정으로 품질을 더욱 고급화했다.
이 밖에도 릭 오웬스가 매 시즌 선보이는 주요 라인과 여러 협업 제품들을 판매한다. 데님 소재를 활용한 캐주얼 라인 '다크쉐도우', 드레이프(자연스러운 주름 장식)된 저지 소재 제품 라인 '릴리스'를 이번 신규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챔피온', 독일 샌들 브랜드 '버켄스탁' 등과 협업 제작한 티셔츠, 운동화, 모자, 가방 등 다양한 액세서리 제품도 판매된다.
릭 오웬스 마케팅 담당자는 "릭 오웬스는 자신만의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패션을 추구하는 2030 세대에게 꾸준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더 많은 고객들이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서울 핵심 상권에 신규 매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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