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비즈보드, 일매출 '10억' 달성…올해 톡비즈 50% 성장 목표"

카카오의 광고상품 비즈보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더팩트 DB

지난해 연간 매출 4조1567억 원 및 영업이익 4560억 원 달성

[더팩트│최수진 기자] 카카오가 자사 디스플레이형 광고상품 비즈보드의 일평균 매출이 1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9일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지난해 연간 및 4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 론칭한 비즈보드가 국내 광고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지난 12월 일평균 매출은 10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카카오톡 채널 매출은 42% 증가했다"며 "오는 3월부터 회원가입, 구매 등의 비즈니스 도구를 순차적으로 제공해 플랫폼 기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비즈보드 성장성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보드의 매출 확대도 전망했다. 여 대표는 "비즈보드는 성과형 상품"이라며 "인벤토리(광고지면), 가격 등의 지표에 대한 고정된 목표치는 설정하지 않는다.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해 광고 효율, 가격, 트렌드, 이용자 경험 등 전반적 지표를 고려해 모든 것을 고도화시키고 있다. 이것이 결과적으로 가격 상승,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가격 상승 폭이나 목표를 가져가지는 않고 고도화의 결과로 매출이 상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톡비즈 매출 카테고리의 성장률은 50%로 전망한다"며 "공격적으로 잡고 있지만 기반 자체가 커져서 올해의 50%라는 목표는 지난해의 50%와 다르다. 현재 확대되는 추세로 봤을 땐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모빌리티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배재현 카카오 부사장은 "모빌리티 누적 가입자는 2800만 명"이라며 "택시는 서울, 경기 등 대돋시 중심에서 부산 등 광역시로 확장을 완료했다. 이용자의 프리미엄 수요가 확대되며 연말 기준 1만6000대로 확대됐다. 데이터 기반의 운영 효율화, 서비스 혁신 등을 통해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호출 수도 증가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현재 가맹 퀄리티를 유지해 사업자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특히, 카카오T주차 서비스 사업은 에버랜드를 시작으로 코엑스까지 공격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 연매출 500억 원을 기대하고 있다. 전체 모빌리티 사업은 올 하반기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되고,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기대한다. 비용구조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카카오는 지난 8일 공개된 김범수 의장의 기부 발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 50%를 살아가는 동안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며 "카카오의 기업 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되고, 선진적 기업 경영 및 기부 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카카오의 존재 이유와 다르지 않다"며 "카카오는 사회 문제 해결에 힘 쓰고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겠다. 또, 디지털 책임도 강화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 조성을 조성하겠다. 이를 위해 올해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약속과 책임을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카카오는 지난해 연간 매출 4조1567억 원, 영업이익 4560억 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2%,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51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88% 성장한 1498억 원을 기록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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