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쪽방촌, 최고 40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쪽방촌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고층 아파트 단지로 변신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2023년 공공주택 착공‧2026년 입주 진행 계획

[더팩트|윤정원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역 인근 동자동 쪽방촌이 최고 40층의 고층 아파트 단지로 거듭난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용산구는 5일 '서울역 쪽방촌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공공주택 및 도시재생사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사업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며, 국토부, 서울시, 용산구는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담당한다.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되는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쪽방 주민 등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호와 민간분양주택 960호 등 총 2410호의 주택을 마련하는 게 골자다. 대략 아파트만 17개 동 규모로, 서울시는 건물 높이를 최대 40층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쪽방 주민들은 기존 쪽방보다 2~3배 넓고 쾌적한 공간을 현재의 15% 수준의 저렴한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게 된다. 18㎡(5.44평) 기준 보증금은 183만 원, 임대료는 3만7000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임대주택 보증금은 공공주택사업의 세입자 이주대책을 통해 일부 지원될 예정이다. 기존 1.65㎡∼6.6㎡(0.5∼2평) 쪽방촌의 임대료는 약 24만4000원이었다.

정부는 주민 의견수렴 등 절차를 거쳐 올해 지구 지정을 완료한 뒤 내년에 세부 계획을 마련해 2023년 공공주택 착공, 2026년 입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민간분양 택지 개발도 2030년까지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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