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위해 참여"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그룹)이 미래차 분야 부품기술 경쟁력 강화 및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정부 및 금융계와 손잡고 2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현대차그룹은 4일 현대 EV 스테이션 강동에서 정부기관, 금융계, 정책형 펀드 운용기관과 '미래차·산업디지털분야 산업-금융 뉴딜 투자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산업과 금융이 함께 성공적으로 미래차·산업디지털 분야 뉴딜 투자를 지원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 기관 및 기업, 은행은 2021년 중 정책형 뉴딜펀드의 자펀드인 총 2000억 원 규모 '미래차·산업디지털 투자펀드(미래차 투자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미래차 투자펀드는 1500억 원 규모의 기업투자펀드 2개와 500억 원 규모의 인프라투자펀드 등 모두 3개의 펀드로 구성된다. 현대차그룹은 3개의 펀드에 각 100억 원씩 총 300억 원 규모로 참여,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경쟁력 있는 미래차 부품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미래차 투자펀드가 내연기관 부품사들이 무공해차, 자율주행차 부품을 준비할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충전 인프라 확대에 기여해 고객들이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전기차,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펀드 참여뿐 아니라 국내 부품사들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 자동차 생산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은 국내 중소 부품사들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3080억 원 규모 경영 자금 무이자 지원 △납품대금 5870억 원 및 부품 양산 투자비 1050억 원 조기 결제 등을 통해 1조 원 규모로 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
아울러 중소·중견 부품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단기적으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자, 부품사 연쇄 피해를 막고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보호하기 위해 1200억 원을 출연해 정부, 지방자치단체, 금융권과 함께 저신용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사들을 위한 대규모 금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이오에도 1조6728억 원 규모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 부품 협력사의 경영안정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2·3차 중소 협력사를 위해 상생협력기금 500억 원, 2·3차 협력사 전용 상생펀드 1000억 원을 비롯해 동반성장펀드, 상생운영자금펀드, 상생금형설비 펀드 등 모두 4550억 원 규모의 펀드와 기금을 조성해 협력사들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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