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유통 혁신 드라이브…성과 낼까?

지난해 코로나19 반사효과로 수혜를 누린 하나로마트가 올해 유통 개혁과 디지털 혁신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민주 기자

코로나19 수혜 등에 업고 온라인 전환·유통계열사 통합 추진

[더팩트|이민주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하나로마트 유통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반사 효과'로 고객 확보와 매출 확대에 성공한 만큼 올해 하나로마트 '유통 대변화' 전략을 추진,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성희 회장은 유통 개혁과 디지털 혁신을 위한 4대 추진전략 및 실행과제를 수립하고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새로 수립한 경영 전략은 △스마트한 농축산물 생산·유통환경 조성 △도매사업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 △도·소매사업 온라인 중심 전환 △협동조합 정체성에 맞는 농축산물 판매확대가 골자다.

이 가운데 스마트한 유통환경 조성 작업은 최근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마포구에 'NH AI Store' 시범매장을 선보였다.

NH AI Store는 인공지능 무인결제 매장이다. 미국 아마존의 인공지능 무인매장 '아마존 고' 기술을 농협중앙회에서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했다.

소비자가 매장을 돌며 물건을 카트에 담으면 천장에 카메라와 집기에 달린 센서가 이를 이식해 구매목록을 형성하고 바로 결제까지 가능하다. 농협 하나로마트는 신촌점을 시작으로 하반기 독립형 매장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온라인 중심 전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농협은 오는 2023년까지 하나로마트 기반의 전국 당일 배송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지역을 시작으로 올해 인천, 대전, 대구, 울산, 부산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도매 시장 활성화도 함께 추진한다. 내년 650억 원 규모의 농산물을 온라인 거래소로 유통하는 것이 목표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농협 재도약을 목표로 제시, △스마트한 농축산물 생산·유통환경 조성 △도매사업 중심으로 농산물 유통체계 혁신 △도·소매사업 온라인 중심 전환 △협동조합 정체성에 맞는 농축산물 판매확대 등 주요 실천과제를 중심으로 체질개선 작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NH AI Store 신촌점. /농협 제공

유통 혁신을 위해 선행돼야 할 유통계열사 통합도 재추진 중이다.

농협은 농협경제지주 유통자회사 5곳을 하나로유통 중심으로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독립법인 형태로 운영된 유통계열사의 원가 경쟁이나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고, 유통 절차를 간소화해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대대적인 체질개선 작업에 속도를 높이면서 대형마트 업계와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농협 하나로마트 매출 규모는 대형마트 업계 2위권 수준이다.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농축협마트 부문 매출은 11조3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5% 신장했다.

지난 2019년 기준 이마트 할인점 부문 매출액은 11조 원, 홈플러스 2019회계연도 매출액은 7조3003억 원, 롯데쇼핑 할인점 부문 6조3310억 원이다.

농협 마트 부문 매출이 10조 원을 넘긴 것은 지난 1970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실적 개선에 큰 몫을 했다. 지난해 전 국민에 지급된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소비처에 하나로마트가 포함되면서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대형마트는 사용처에서 제외된 바 있다. 또 하나로마트는 지난해 공적마스크를 판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수급이 안정화되고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이 대폭 줄어든 만큼 하나로마트로서는 올해 새로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지난해 크게 확대된 고객 경험, 유효 회원을 바탕으로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만들기 위한 차별성 극대화, 경쟁력 강화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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