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없애는 은행권…5대 시중은행 중 농협은행 유일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유니폼 착용을 유지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고객응대가 필요한 영업점의 경우 근무복(유니폼) 착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더팩트 DB

농협은행 "고객응대 필요한 영업점 유니폼 착용"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은행권의 복장 자율화가 확산하는 추세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 중 유니폼을 유지하는 곳은 NH농협은행이 유일하다. NH농협은행 측은 고객을 응대하는 영업점의 유니폼은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지난 1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유니폼을 없애고 정장이나 비즈니스 평상복을 착용하도록 했다. 지금까지 IBK기업은행 행원급 여성 직원은 유니폼, 책임자급 여성은 정장을 착용했고 남성 직원들은 노타이 정장 차림을 했다.

은행권 중 유니폼을 가장 먼저 없앤 곳은 KB국민은행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직원이 원하는 자유 복장을 입도록 했으며, 원할 경우 유니폼 착용도 가능하게 했다. 이후 KB국민은행은 2019년 5월 유니폼을 완전히 폐지했다.

또한 산업은행도 2018년 11월 유니폼을 없앴으며, 2019년 6월 신한은행도 유니폼을 폐지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역시 각각 지난해 6월, 11월 유니폼을 없앴다.

최근 은행권은 혁신을 위한 수평적이고 유연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획일성과 격식을 강조하는 유니폼부터 없애야 한다는 취지에서 유니폼을 없애고 있다. /더팩트 DB

그동안 은행들은 창구 업무를 맡는 대리급 이하 여직원에게 유니폼 착용을 의무화해왔으며, '성·직급 차별'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은행권은 혁신을 위한 수평적이고 유연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하려면 획일성과 격식을 강조하는 유니폼부터 없애야 한다는 취지에서 유니폼을 없애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니폼 폐지는 보수적이던 금융권 이미지를 벗어 수평적이고 유연한 직장 분위기를 조성해 업무 효율화를 이뤄내기 위한 변화의 시도"라며 "다만 대외적인 행사나 고객 응대의 경우 상황에 맞는 옷차림을 착용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5대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유니폼 착용을 유지하고 있는 NH농협은행은 고객응대가 필요한 영업점의 경우 근무복(유니폼) 착용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후선부서의 경우 2017년 하반기부터 자율적으로 정장 또는 비즈니스 캐쥬얼을 착용하고 있다"면서도 "고객응대가 필요한 영업점의 경우 근무복을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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