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이어 대한항공도…항공업계 '무착륙 관광비행' 러시

에어서울은 오는 20일과 21일 면세품 구매가 가능한 무착륙 해외 관광비행을 운항한다고 3일 밝혔다. /에어서울 제공

대한항공, 이달 27일 첫 무착륙 관광비행 시행 검토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코로나 리스크' 대응책의 일환으로 시행에 나선 무착륙 관광비행 경쟁에 대형항공사(FSC)도 뛰어든다.

다양한 기내 이벤트와 면세혜택을 더한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 출시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줄어든 여객 수요를 조금이라도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에어서울은 오는 20일과 21일 면세품 구매가 가능한 무착륙 해외 관광비행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착륙 관광비행은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일본 영공까지 선회, 다시 재입국하는 일정으로 탑승객은 1인당 600달러 이내의 면세품 구매와 별도로 술 1병, 담배 200개비, 향수 60ml까지 면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에어서울은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롯데면세점 이용 시 온라인은 최대 62% 할인을 받을 수 있고, 신라 인터넷 면세점은 적립금 혜택을 최대 100만 원까지,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적립금·H선불카드 혜택을 최대 46만 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지난 1월 1일 첫 운항한 해외 무착륙 비행은 100% 만석을 채우며 큰 호평을 받았다"며 "파격적인 면세 혜택 프로모션과 함께 다채로운 경품 이벤트 등을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어서울의 무착륙 해외 관광비행 티켓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를 시작하며, 항공권 가격은 총액 운임 기준 9만8000원부터다. 운항 스케줄은 20일은 오전 10시 30분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 도착, 21일은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 출발, 오후 4시 30분 인천국제공항 도착이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에 맞춰 첫 무착륙 관광비행 운항을 검토 중이다. /더팩트 DB

에어부산도 이달 총 4회(6, 13, 20, 27일)에 걸쳐 무착륙 관광비행 항공편을 운항한다. 운항경로는 지난달과 같은 '대마도' 관광코스로 진행되며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일본 대마도 상공을 선회, 오후 4시 인천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에어부산 역시 무착륙 관광비행 고객들에게 면세 혜택을 제공한다. 온라인 기내 면세점을 통해 예약주문(현장 주문 불가)을 한 고객들은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아울러 롯데 면세점과 제휴를 통해 탑승객들에게 ''롯데뷰티키트'를 제공하며 롯데 면세품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한항공도 이달 27일에 맞춰 첫 무착륙 관광비행을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제 관광비행 3차 운항 기간인 이달 대한항공을 비롯해 모두 23편의 항공편이 운항 허가를 받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관광전세기 운항을 위해 필요한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며 "판매 시점은 대리점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전례 없는 위기 상황에 직면하면서 항공사마다 말 그대로 생존전략을 구상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는 분위기"라며 "무착륙 관광비행 도입뿐만 아니라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시행한 화물기 전환 전략 역시 LCC 업계로 확산했다. 물론 이 같은 시도가 일시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겠지만,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정부 차원의 지원 없이는 항공사들도 버텨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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