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1100억 원, 민평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사모조달
[더팩트|윤정원 기자] 대우건설이 올해 첫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며 재무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1일 2년 만기의 2400억 원 회사채(제44회) 중 1100억 원을 차환 발행했다고 밝혔다. 전액 사모로 조달했으며, 잔여 1300억 원은 보유자금으로 상환할 예정이다.
이번에 발행되는 회사채(제49회)는 3~5년물이다. 발행금리는 3.5%~4.3% 수준으로 민평금리보다 낮게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으로 투자자를 확보했다는 게 대우건설 측의 설명이다. 민평금리는 국내 4개 민간채권평가회사(한국자산평가, KIS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엔자산평가)에서 산정한 채권 금리 평균을 일컫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5년물 회사채 발행은 A-등급 및 건설업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점과 민평금리 대비 낮은 금리로 사모사채를 발행했다는 점 등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사모사채 발행 성공으로 향후 계획 중인 공모사채 발행의 성공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우건설이 발행한 회사채 중 만기가 도래하지 않은 물량은 총 6017억 원 규모다. 이 중 올해 상환해야 하는 자금은 3400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적정 시기에 공모사채 발행 등으로 해당 자금을 상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대우건설은 8조1367억 원의 매출과 5583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53.3%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도 30.8%(13조9126억 원) 늘어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대우건설의 지난해 4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41.9%포인트 감소(247.8%)했으며, 순차입금도 4117억 원 줄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8년 비전선포 이후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기업가치제고 활동의 결과가 서서히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2021년은 그동안의 노력이 성과로 나타나면서 내실과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는 원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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