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사업 피해 본 기업 75.8%…14.6%는 특수 누려

대한상공회의소는 국내 업체 30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 기업 중 75.8%가 피해를 입었다에 응답했다고 31일 밝혔다. /더팩트 DB

대한상공회의소 '코로나 사태 1년, 산업계 영향과 정책과제' 보고서 발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기업 10곳 중 8곳 가량이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업체 302개사를 대상으로 '코로나 사태 1년, 산업계 영향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 중 75.8%가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했다. '생존까지 위협받았다'고 응답한 기업도 8.3%에 달했다.

반면 코로나19 여파로 오히려 특수를 누리면서 사업에 '다소 도움이 됐다'고 밝힌 기업도 14.6%를 기록했다. '좋은 기회였다' 응답은 1.3%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피해를 입은 기업 10곳 중 4곳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비상경영 이유로는 '매출급감'이 79%의 응답률을 보이면서 대부분을 차지했다. '미래불확실 대비 위축(14.8%)이 뒤를 이었고, 취한 조치로는 '임금감축 등 경비절감(71.9%)', '휴직·휴업(5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대한상공회의소는 사업이 정상화되는 시점으로 백신접종이 이뤄진 후 올해 3~4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로는 정유가 오는 2분기 말, 가전과 건설업은 3분기 이후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항공·여행과 사업서비스는 4분기, 공연문화는 내년 이후 정상화를 예상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변종 코로나 확산, 미·중 갈등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고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여전히 많아 이에 대한 대비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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