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5만 개 목표'…동생 윤경주 부회장 재신임 '남매 체재' 유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윤홍근 제너시스BBQ(BBQ) 회장이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예고한 가운데 지난해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한 미국 시장 선점 전략에 탄력이 붙을지 관심이 모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은 최근 올해를 '글로벌 성장 가속화'의 원년으로 제시,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북미 시장을 낙점했다.
윤 회장은 오는 2025년까지 북미, 유럽, 중동 등에 진출해 전 세계 매장을 5만 개로 늘려,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그룹'이라는 비전을 달성하는 목표다.
BBQ는 지난 2003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이후 미국, 일본으로 글로벌 시장을 넓혀갔으며, 한류를 타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에도 발을 들였다.
현재 이란, 사우디아라비에 등 전 세계 57개국 매장 수는 500여 개 수준으로 윤 회장이 제시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4년 만에 매장 수를 100배 늘려야 한다.
특히, 미국 시장은 글로벌 영향력 확대 전략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핵심 마켓으로 꼽힌다.
BBQ는 지난 2006년 미국에 진출해 지난해 상반기 기준 7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시장 진출 초반 분위기와 달리 해를 거듭할 수록 성장세는 더뎌졌다.
특히, 윤 회장은 지난해 현지 매장 수를 200개까지 늘릴 것이라고 공언했으나, 이달 기준 BBQ 북미(미국·캐나다) 매장 수는 150여 개에 그쳤다.
BBQ는 올해 윤 회장과 더불어 그간 글로벌 사업을 이끌어 왔던 윤경주 부회장을 선두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BBQ는 최근 지난해 7월 임기가 완료된 윤경주 부회장을 해외 진출을 총괄하는 BBQ글로벌 사내 이사로 재선임했다. 윤 부회장은 윤 회장의 동생으로 해외 사업을 맡아왔다.
실제 윤 부회장의 재선임 이후 BBQ는 미국 매장 출점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이달 내로 △뉴욕주 로체스터점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점 △뉴저지주 말튼점 3개 매장이 문을 열 예정이다.
아울러 BBQ는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올해 미국 내 가맹점 500여 곳을 신규 오픈하는 것을 목표로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BBQ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 매출은 600억 원 수준이 될것으로 예상된다"라며 "BBQ 미국 매장이 늘고는 있으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인허가 기간이 길어지면서 국내시장 만큼 (확장)속도가 빠르지 않다. 올해는 현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적으로 반영, 공격적인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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