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 서울시와 친환경 섬유 브랜드 '리젠서울' 론칭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효성이 친환경 섬유의 '리사이클 프로젝트' 영역을 제주에서 서울로 확대한다.
효성티앤씨는 서울시와 투명 폐페트병을 분리 수거해 재활용 섬유로 생산하는 '리젠서울'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합의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8일 밝혔다.
효성티앤씨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가정에서 배달 음식 용기 등 플라스틱 사용량이 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가격 하락으로 관련 업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에 근본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 서울시와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섬유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서울시는 금천구, 영등포구, 강남구 등을 통해 투평 폐페트병 별도 배출을 유인하고 분리 수거한다. 효성티앤씨는 수거된 폐페트병을 양질의 플레이크(분쇄된 페트병 조각)로 만들어 재활용 폴리에스터 섬유인 '리젠서울'을 생산한다.
특히, 효성티앤씨와 상생 협력관계에 있는 친환경 패션 스타트업 브랜드 '플리츠마마'가 리젠서울을 활용, 친환경 가방 및 의류를 출시해 판매할 예정이다.
효성티앤씨와 서울시는 먼저 올해 상반기까지 1차로 약 100t 규모의 리젠서울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이후 투명 폐페트병 분리 배출 참여 자치구 확대 등을 통해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아울러 '서울리젠'을 활용해 서울시 공공에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플리츠마마를 비롯한 친환경 벤처 및 스타트업을 육성해 친환경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이번 MOU 체결로 효성티앤씨는 친환경 섬유 사업 프로젝트를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앞서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2월 제주특별자치도·제주개발공사·플리츠마마와 협업해 삼다수 페트병을 재활용한 섬유 '리젠제주'로 친환경 가방을 만드는 '다시 태어나기 위한 되돌림'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효성의 리젠 프로젝트가 국내 친환경 재활용 섬유 시장의 모범적인 표준 사업으로 자리매김한 데 대해 자부심을 느낀다"며 "앞으로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리사이클 프로젝트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효성의 전사업부문에서 친환경 경영을 강화해 시장 저변 확대에 이바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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