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현금 사용 줄자, 위조지폐도 '역대 최저'

한국은행은 25일 지난해 신고된 위조지폐가 272장으로 통계 공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지난해 신고 위조지폐 272장…액면금액 합계 304만5000원

[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현금 사용이 줄어들자 위조지폐 적발 사례도 급감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위조지폐는 272장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공표된 지난 1998년 이후 최저치다.

금액별로 △5000원권 116장 △1만 원권 115장 △5만 원권 26장 △1000원권 15장이다.

지난해 위조지폐 액면 금액 합계는 304만5000원으로 전년(420만 원) 대비 115만5000원(27.5%) 감소했다.

특히 5만 원권을 중심으로 꾸준히 위폐가 감소하고 있다. 전체 위조지폐 중 5만 원권 비중은 전년 59.5%에서 42.7%로 줄었다. 반면 만 원권 액면 금액 합계는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지역별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140장으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강원도(10.4%), 부산(4.7%), 대전(3.1%), 울산(0.5%), 기타(8.8%)가 뒤를 이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폐 사용이 줄자 위조지폐도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5만 원권 위폐가 줄고 만 원권 위폐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저액권 위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면 상거래 목적의 화폐 사용이 부진한 가운데 금융기관과 국민들의 위폐식별능력 향상 등을 위한 각종 홍보노력이 지속적으로 강화되어 온 데서 기인한 것"이라며 "만 원권은 5만 원권에 비해 위조가 용이하면서도 저액권(5000원권, 1000원권)보다 액면금액이 높아 위조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많다"고 설명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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