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닭 1000만 마리 살처분에…달걀 산지 가격 48%↑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달걀 산지 가격과 소비자 가격이 치솟았다. /임세준 기자

소비자 가격 한 달 새 20% 껑충…AI확진 사례 72건으로 늘어

[더팩트|이민주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산지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25일 축산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특란 30구 산지 가격은 지난달 대비 48% 신장한 5092원이다. 같은 기간 특란 30구 소비자 가격은 6610원으로 20% 올랐다.

업계는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농장이 타격을 입은 데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10월 발생한 AI는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살처분된 가금류는 전날(24일) 오전 0시 기준 2097만1000마리에 달한다.

이 중 살처분된 산란계 수만 1033만2000마리로 AI 확진 이후 산란계 14%가 사라진 셈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산란계 사육 수는 7385만 마리였다.

고병원성 AI 확진 건수도 72건으로 늘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24일) 경기 화성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H5N8형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국내 가금 사육농가 고병원성 AI 발생 72번째 사례다.

중수본은 발생농장 반경 3km 내 사육 가금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시행하고, 반경 10㎞ 내 가금농장에는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일제검사 조치를 내렸다. 발생지역 소재 가금농장은 7일간 이동이 제한된다.

중수본 관계자는 "농장주의 기본 방역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라며 "생석회 도포, 농장 마당 청소·소독,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부 소독 등을 매일 철저히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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