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업계, 설 명절 1만1000명 추가 인력 투입…택배비 오르나

택배 노사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 대책에 합의한 가운데 향후 택배비 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팩트 DB

택배비 인상 관련 논의 불가피…"연구용역 진행 계획"

[더팩트|윤정원 기자] 택배업계가 오는 설 명절 택배 물량이 집중되는 기간에 1만1000여 명의 추가 인력을 투입한다.

국토교통부는 21일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설 성수기 대비 택배 종사자 보호를 위한 택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국토부와 택배업계는 물량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1월 25일부터 2월 20일까지를 특별관리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당초 올해 1분기까지 투입하기로 했던 분류지원인력 6000명(CJ택배 4000명, 롯데·한진택배 1000명)을 해당 기간에 조기 투입할 방침이다.

적정 작업 조건을 확보하기 위해 일일 12시간, 주 60시간 이내 근무를 원칙으로 하는 등 특별관리기간 작업시스템 또한 개선한다. 아울러 작업자의 심야배송을 방지하는 목적으로 물량을 분산하고, 대체배송·배송지원 인력을 투입한다. 간선기사(차량)와 택배기사(차량), Hub터미널의 분류인력, Sub터미널 상하차 인력, 동승 인력 등 하루 평균 약 5000명을 특별관리기간에 추가로 투입한다.

설 연휴 종사자의 휴식과 물량 분산 배송을 위해 설 연휴가 포함된 주(2월 8일~2월 14일)에는 집화작업을 자제하도록 했다. 또 영업소별로 건강관리자를 지정해 업무 전후 종사자 건강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건강이상자 발생 시 즉시 보고 후 휴식을 취하도록 조치했다.

다만, 이같은 합의에 따라 향후 택배비 인상에 대한 논의는 불가피해졌다. 그동안 택배노동자들에게 일방적으로 전가된 택배분류작업을 위해 추가적인 인력을 투입하거나 택배분류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탓이다. 이에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는 택배사와 대리점이 부담해야할 추가비용에 대해 거래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하기로 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사회적합의기구 소속 박홍근 의원은 "분류작업 인력이 늘어나면 이에 대한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일부라도 인상 불가피한 것인가에 대해서는 향후 연구용역을 거친 후 논의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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