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 만에 '최고'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더 가팔라지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의 주간 상승률은 약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셋째 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18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9% 올랐다. 전주(0.25%)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0.29% 오른 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했지만 이번주 들어 다시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9%로 확대됐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9%까지 올라간 것은 지난해 7·10 대책 발표 직후인 7월 둘째 주(0.09%)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는 송파구(0.18%)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강남구(0.11%) △강동구(0.11%) △서초구(0.10%) 등 강남4구의 상승세가 전반적으로 컸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0.15%) △강북구(0.10%) △노원구(0.10%) 등의 신축이나 정비사업 추진 단지 위주로 많이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이번주 0.31% 뛰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 작성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경기도 아파트값이 지난주 0.36%에서 이번주 0.42%로 상승폭을 키우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양주시(1.27%) △덕양구(1.10%) △의왕시(0.97%) △고양시(0.95%) △남양주시(0.77%) 등이 많이 올랐다.
시도별로는 △인천(0.40%) △부산(0.38%) △대전(0.38%) △대구(0.36%) △울산(0.36%) △충남(0.30%) △제주(0.30%) △경북(0.28%) △강원(0.25%) △세종(0.22%) 등의 순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공급대책 마련과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시장 안정화 정책이 지속하는 가운데, 정비사업과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이나 신축, 역세권 위주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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