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회장, 故 김상하 명예회장 추도 "상공업·기업 위해 헌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1일 추도사를 통해 별세한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사진)에 대해 애도를 표했다. /삼양그룹 제공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고 김상하 명예회장 추도사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별세한 고(故) 김상하 삼양그룹 명예회장에 대해 21일 애도를 표했다. 김상하 명예회장은 전날(20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박용만 회장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1988년 5월부터 12년간 대한상의 회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 상공업과 기업을 위해 헌신한 김상하 회장의 영면에 깊은 애도와 슬픔을 표한다"고 밝혔다.

박용만 회장은 김상하 명예회장에 대해 "취임 해 열린 올림픽을 기점으로 우리 기업의 외연을 해외 시장으로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며 "경제사절단을 조직해 헝가리, 불가리아 등 이전까지 경제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국가들을 방문하며 민간 차원의 경제 협력 관계를 증진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수교가 이뤄진 1992년에는 한중 민간경제협의회 초대 회장을 맡아 8년간 양국의 경제 교류를 이끌었다"며 "1998년에는 한일경제협회 7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양국 경제 발전에 큰 공헌을 했다"고 덧붙였다.

박용만 회장은 또 "전국 상의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정부의 기업 지원 사업이 지역 특색에 맞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돕는 동시에 전국 상공인들의 경영 환경 개선 요구를 정부에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본격적으로 수행해 우리 경제 성장에 기여했다"고 업적을 기렸다.

그러면서 "천연자원 없이 국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일은 오로지 기술 역량뿐이란 신념으로, 대한상의 직업훈련원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교육 내용도 '고졸 청소년의 기능 훈련', '여성 및 중견 연령층을 위한 특화교육', '고급기술직을 위한 심화 교육' 등 다양하게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인으로서 김상하 명예회장에 대해선 "전후 국민의 의식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대의 경영 이념을 계승·발전시켜 삼양사를 식품, 화학, 의약·바이오 등 사업까지 다각화하고, 국민 생활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하는 기업으로 변모시켰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용만 회장은 "온유와 화합의 리더십으로 대한상의를 국가 경제 발전의 민간파트너 역할로 이끌고, 혜안과 뚝심 경영으로 국내 식품·화학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김상하 회장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그의 영면에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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