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 합병 코앞…네이버 라인, '7.8조 규모' Z홀딩스 주식 취득

네이버의 자회사 라인이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 지분 44.62%를 취득했다. 사진은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및 라인 회장(왼쪽)과 손정의(손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의 모습. /더팩트 DB, 뉴시스 제공

네이버, Z홀딩스 지분 44.62% 취득…오는 3월 합작법인 출범 예정

[더팩트│최수진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과 일본 검색시장의 2위 사업자인 야후재팬의 경영통합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0일 네이버는 자사의 일본 종속회사 라인이 야후재팬의 모회사이자 소프트뱅크 자회사인 Z홀딩스 지분 44.62%를 약 7조8458억 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달 26일이다.

Z홀딩스는 라인과 야후를 100% 자회사로 두는 중간 지주사격 역할을 한다. 네이버는 "라인과 Z홀딩스간 경영 통합을 위한 절차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2019년 11월에 각각 50%씩 출자하는 방식으로 조인트벤처(합작법인)를 만들고, 그 아래에 Z홀딩스를 두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합작회사가 Z홀딩스를 지배하는 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3월 양사 합작법인인 'A홀딩스'가 출범할 예정이다.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A홀딩스 이사회 회장 겸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또 다른 공동대표는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CEO)다.

합병은 라인과 야후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8200만 명의 라인 가입자와 5000만 명의 야후재팬 가입자를 기반으로 e커머스, 인공지능(AI), 전자상거래, 핀테크, 광고, O2O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남은 절차는 주주총회다. 이들은 오는 2월 흡수분할 안건 결의를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주총에서 안건이 예정대로 승인될 경우 등기는 효력 발생 2주 이내에 진행하게 된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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